"평생 2년 9개월 하는 운전, 이젠 AI가 대신해 줍니다"

입력 2021-11-04 07:00   수정 2021-11-04 07:04

지난해 제주 지역 최초로 자율주행 정기 셔틀이 운영되기 시작했다. 자율주행 셔틀은 제주공항을 지나 교통이 혼잡한 6차선 도로를 통과한다. 차선 변경, 우회전 등 다양한 코스를 지나 5㎞를 주행한 셔틀은 쏘카스테이션(공유차량 쏘카를 대여할 수 있는 공간)에 다다른다. 쏘카가 선보인 자율주행 셔틀버스는 스타트업 라이드플럭스의 기술로 완성됐다.


라이드플럭스는 2018년 설립된 자율주행 테크 스타트업이다. 인지, 측위, 예측, 판단, 제어 등 완전자율주행에 필요한 운영 시스템과 소프트웨어를 개발한다. 박중희 라이드플럭스 대표(사진)는 “한 사람이 평생동안 2년 9개월을 운전하는 데 쓴다”며 “인공지능(AI) 자율주행으로 이 시간을 아낄 수 있게 돕는 것이 회사의 비전”이라고 말했다.

라이드플럭스는 제주공항과 쏘카스테이션을 잇는 구간을 단 6개월만에 완성한 것으로 업계를 놀라게 했다. 라이드플럭스는 서비스 완성을 위한 해당 구간 주행 데이터 1만1000여 분을 직접 확보했다. 기술 완성도와 안전성을 검증하기 위해 반경 50m 이내 차량이 10대 이상 존재하는 도로에서 확보한 데이터가 절반에 달한다. 교차로, 횡단보도, 이면도로 합류구간 통과 횟수도 4만5000회를 넘겼다.

라이드플럭스는 쏘카가 점찍은 스타트업으로도 유명하다. 쏘카는 2018년 라이드플럭스 설립 직후 시드투자에 참여했다. 지난해 12월에도 추가 투자를 진행하며 관계를 더욱 다졌다. 박 대표는 “완전자율주행 시대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차량 소유를 줄이고 공유를 선택할 것”이라며 “ 자율주행과 차량공유 서비스는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로, 쏘카와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쏘카와의 협력은 라이드플럭스의 기술을 높이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쏘카는 1만6000여 대의 차량을 직매입해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이 차량을 통해 주행 데이터, 이용자 데이터 등을 수집하고 있다. ‘쏘카패스’ 등 구독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어 양질의 데이터도 보장된다.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의 핵심인 주행 데이터를 쉽게 확보할 수 있는 자리에 있는 셈이다.


지난달에는 쏘카와 함께 제주도에서 ‘자유노선’ 자율주행 서비스를 시작하기도 했다. 기존 국내 자율주행 서비스는 정해진 정류장에서 탑승하거나 하차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자유노선 자율주행은 승객이 출발지와 도착지를 원하는대로 선택할 수 있는 형태다. 쏘카는 연내 라이드플럭스와 협력해 제주공항과 제주중문관광단지(편도 38km) 구간을 오가는 유상 자율주행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박 대표는 “제주 전 지역을 대상으로 자율 주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고정밀 지도 제작에 돌입하는 등 다양한 기술 개발 고도화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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